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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회 문화 이야기

필리핀 세부의 대중교통 소개-택시, 그랩, 지프니, 트라이시클, 하발하발, 렌터카

by 민강사 2024. 9. 16.

이번 시간에는 필리핀 세부로 여행 혹은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필리핀 세부의 대중교통 소개에 대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합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는 지하철도 아닌 지상철이 운행하는데 반해 여기 필리핀 세부는 지하철은 물론 지상철 조차 없는 조금 많이 낙후된 곳입니다.

참고로 필리핀 세부에 여행 혹은 방문해서.. 차량으로 이동을 해야 할 상황이 발생될 때에는 시간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일요일이랑 공휴일 외 평일에는 차가 많이 막힌다는 점 꼭 참고하기 바랍니다. 그럼 필리핀 세부의 대중교통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택시(Taxi)와 그랩(Grab)

필리핀 세부의 대중교통 수단인 택시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세부의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화이트 택시(White Taxi)와 공항에서만 승객을 태울 수 있는 공항 택시인 옐로 택시(Yellow Taxi)입니다. 물론 막탄 세부 국제공항에는 두 가지의 택시가 모두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필리핀-세부-택시
필리핀-세부-택시

 

 

※ 화이트 택시(일반 택시)
기본요금 40페소.
추가요금 1분에 2페소 + 1Km 당 13.5페소

※ 옐로 택시(공항 택시)
기본요금 70페소.
추가요금 2분에 4페소 + 300m 당 4페소

일반적으로 공항 택시(옐로 택시)가 많이 비쌀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막상 타보면 일반택시(화이트 택시)에 비해 생각 보다 요금이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기본요금 차이로 일반택시에 비해 좀 더 비싸긴 한데 세부 공항에 내려서 택시를 이용한다면 일반 택시, 공항 택시 아무거나 빨리 오는 거 타도 괜찮을듯합니다.

필리핀 세부에 여행을 오거나 방문을 했을 경우 가장 많이 타게 되는 것은 화이트 택시(Taxi) 입니다. 길에 다니는 빈 택시를 잡아타기도 쉬운 편이고, 사람들이 많은 쇼핑몰 주변 그리고 리조트나 호텔 주변에 빈 택시가 많이 있는 편입니다. 주의할 점은 세부시티의 아얄라 몰(Ayala Mall) 혹은 에스엠 몰(SM 몰) 등에 방문 했다 쇼핑몰 폐점 시간이 임박했을 무렵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택시 잡기가 조금 어려 울 수도 있으니 이점은 참고하기 바랍니다.

택시에 탔을 때 미터기가 기본요금인 40페소로 시작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잔돈을 미리 준비해 택시를 타는 게 좋습니다. 간혹 잔돈이 없다고 하는 기사도 있고, 미터기를 안 켜고 흥정을 해서 가려는 기사도 있는데, 그럴 때는 "미터 요금 나온 거에다 50페소 더 줄게"라고 이야기하면 대부분 기사들이 동의를 하고 출발합니다. 그렇지 않고 한사코 흥정해서 가겠다는 기사도 있으니, 상황 봐 가면서 조율해야 합니다.

요즘은 그랩(Grab, 한국의 카카오 택시 같은 콜 택시) 어플을 깔고 많이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일반 택시에 비해 요금은 조금 더 비싸지만, 차 상태도 일반 택시에 비해 깔끔한 편인데다 요금 흥정할 필요도 없고, 기사들도 나름 친절한 편이라 괜찮은 거 같습니다.

필리핀 세부의 대중교통 택시를 타면 택시비가 얼마 나오는지가 가장 궁금할 텐데요, 이게 운행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택시비가 천차만별이라 말씀드리기가 좀 애매합니다.

예를 들어서 막탄섬 제이파크 리조트에서 세부시티 아얄라 몰까지 간다면, 50분 정도 걸린다고 가정하면 거리가 대략 15km 정도 되니 산술적인 택시비는 기본요금 40페소+(50분⨯2페소)+(15km⨯13.5페소)=343페소 정도가 나올 겁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요일 그리고 어느 시간대에 택시를 타느냐에 따라 요금이 차이가 나니 그냥 참고만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별로 막히지 않는 시간대에는 대략 350페소 정도 나올 거고 좀 막히면 500페소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지프니 (Jeepney) 

필리핀-세부-지프니
필리핀-세부-지프니

 

 

※지프니
기본요금 8페소. 거리에 따라 요금 비싸짐.
통째로 전세 낼 경우 흥정해야 함.

※지프니의 장·단점
장점 : 짧은 거리 타기에는 좋음. 거리 풍경 보기 좋음.
단점 : 매연 즉방에 좁고 덥고 답답함.

지프니(Jeepney)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대중교통입니다. 필리핀 도로의 왕(King of the Road)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노선버스 혹은 마을버스 정도가 되겠습니다. 아직까지 필리핀 세부에는 현대식 노선버스가 많이 없습니다. 이에 필리핀 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 지프니입니다. 나름 고유번호도 있고 노선도 있어서 체계적으로 운행을 합니다. 그리고 지프니 옆쪽, 앞쪽에 보면 여러 가지 그림들로 디자인되어 있는 예쁜 지프니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필리핀 세부의 대중교통인 지프니의 시작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군이 남겨 두고 간 Jeep 차를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프니(Jeepney) 란 단어의 유래가. Jeep(미군 Jeep 차)+Jitney(요금이 싼 소형버스란 의미)=Jeepney 이렇게 붙여졌다고 합니다

참고로 지프니(Jeepney)는 차체도 크고 길어서 막탄섬과 같은 시골에서는 거의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막탄 섬에는 지프니 보다 조금 더 작고 귀여운 멀티캡(Multicab)이 운행되고 있는데, 멀티캡도 그냥 지프니라 부르기도 합니다.

지프니 같은 경우 기본요금이 8페소이고, 목적지가 멀수록 요금이 비싸지는 시스템입니다. 지프니를 통째로 전세를 내서 운행을 할 수도 있는데, 그때는 기사랑 먼저 요금 흥정을 하고 타야 합니다. 그 부분은 흥정하는 사람의 능력치에 따라 요금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제가 설명드리기가 조금 애매하네요. 보통 가까운 거리를 전세 내고 간다 하면 200페소 정도부터 시작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멀티캡도 비슷)

지프니에서 기사 혼자 돈도 받고 요금도 거슬러 줍니다. 항상 기사들이 돈을 손가락 사이에 끼고 운행하는 재미난 광경도 볼 수 있습니다. 운임을 낼 때는 기사보다 너무 멀리 앉아 있을 경우, 옆 사람에게 돈을 주면 옆으로 전달 전달해서 기사한테 전달이 됩니다. 기사가 목적지를 물어볼 경우 어디 간다고 이야기하면 그에 맞춰서 잔돈도 전달 전달해서 전해 줍니다. 참 인간미가 넘치는 시스템입니다.

필리핀 세부의 대중교통 지프니 같은 경우 유동인구가 많이 있는 곳에는 정류장이 있지만 대부분 따로 정류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길가에서 태워달라 하면 태워주고 내려달라 하면 내려 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지프니를 타고 내릴 때 항상 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지프니를 타고 내릴 때 천장이 낮아서 머리를 조심해야 하고, 승차 후에도 공간이 협소하고 천장이 낮기 때문에 머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안전벨트가 없기 때문에 천장에 붙어 있는 손잡이도 잘 잡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지프니에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개인 소지품은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승·하차시에 주의 해야 합니다.

 

멀티캡 (Multicab) 

필리핀-세부-멀티캡

 

※멀티캡 (크기가 작은 지프니)
기본요금 8페소. 거리에 따라 요금 비싸짐.
통째로 전세 낼 경우 흥정해야 함.

※멀티캡의 장·단점
장점 : 짧은 거리 타기에는 좋음. 거리 풍경 보기 좋음.
단점 : 매연 즉방에 좁고 덥고 답답함.

멀티캡은 앞서 소개해 드린 지프니와 동일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필리핀 세부의 대중교통인데, 지프니 보다 차체가 작고 귀엽습니다. 그냥 흔히 멀티캡을 지프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멀티캡 앞면과 양옆에 보면 그 멀티캡의 목적지가 표기되어 있는데(지프니도 비슷), 그거를 보고 참고해 타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 만약 운전석 옆자리 조수석이 비어 있으면 그 자리를 제일 선호하는데, 조수석 쪽에 탈 때 조금 불편한 것은 문짝이 가끔 잘 안 열릴 수도 있고, 자리 공간도 많이 좁습니다. 그리고 멀티캡 탑승 시에도 개인 소지품은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트라이시클 (Tricycle)

필리핀-세부-트라이시클
필리핀-세부-트라이시클

 

※트라이시클
기본요금 8페소. 거리에 따라 요금 비싸짐.통째로 전세 낼 경우 흥정해야 함.

※트라이시클의 장·단점
장점 : 요금 싼거 말고는 딱히..
단점 : 매연 즉방에 좁고 덥고 답답함.

일반 오토바이 옆에 사람이 탈수 있도록 개조를 해서 운행을 하는 게 트라이시클(Tricycle)입니다. 바퀴 두 개 자전거는 바이시클(Bicycle)이고 바퀴가 세개라 트라이시클 입니다. 지프니나 멀티캡이 다니기 어려운 좁은 도로에서 많이 운행이 되고, 특히 세부시티의 큰길에서는 운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막탄섬 같은 경우는 길이 좁은 편이라 어디서든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기본요금은 8페소이고, 작은 트라이시클에 운전자 빼고 6명까지 타는 것을 본 적 도 있습니다. 만약 트라이시클 한 대를 전세 내서 탄다고 하면 요금 흥정을 해서 타야 되는데 이 부분도 전적으로 흥정하는 사람의 능력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대략 50페소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필리핀 세부의 대중교통 트라이시클 탈 때도 가급적 잔돈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기사들이 거스름돈 없다고 할 때가 많습니다. 필리핀 세부에서는 소액지폐 혹은 동전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이점 꼭 참고해 주세요.

 

하발하발 (Habal Habal)

필리핀-세부-하발하발
필리핀-세부-하발하발

 

 

※하발하발
요금 정해진거 없음.
먼저 타고 목적지에 일단 도착해서 요금 흥정.

※하발하발 장·단점
장점 : 목적지에 빨리 갈수 있다.
단점 : 매연 즉방에 조금 위험하다.

하발하발 이란 오토바이 뒷자리를 이용하는 필리핀 세부의 대중교통입니다. 마닐라 쪽에서는 Motor Cycle Taxi라고도 부릅니다. 저도 택시를 타고 가기에 시간이 많이 걸릴 거 같으면 가끔 하발하발을 이용합니다. 세부처럼 트래픽이 심한 곳에서는 아무래도 가장 빠른 이동 수단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큽니다.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동 수단이고, 불법적으로 운행을 하는 거라고 합니다. 가끔 운전을 하다 하발하발 다니는 거 보면 제가 봐도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실제로 아래의 사진과 같이 필리핀 사람들 여러 명 타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항상 하발하발 기사들이 헬멧 여분 하나를 준비해 놓고 있는데 이것도 쓰기가 조금 찝찝합니다.

그리고 흥정을 해서 가야 하는데 대략적인 요금을 잘 모르면 흥정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20페소 정도부터 시작합니다. 최근 그랩(Grab) 과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한 앙카스(Ankas, 하발하발계의 그랩) 라는 회사가 콜 하발하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요금 흥정할 필요도 없고 기사들도 나름 친절해서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렌터카 (Rent a Car)

필리핀-세부-렌터카
필리핀-세부-렌터카

 


※렌터카
기본요금 + 추가 시간당 요금 = 총요금
시간제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활용 가능

※렌터카 장·단점
장점 : 5인 이상 탑승 시 유리.
단점 : 택시 보다 조금 비싸다.

필리핀 세부에서 렌터카 개념은 우리나라와 조금 다릅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렌터카를 부르면 현지인 기사가 함께 와 운행을 해 줍니다. 부를 수 있는 차도 다양해서 이노바(Innova, 4명 승차 가능), 승합차(Van, 10명 승차 가능) 등 종류별로 차량 선택이 가능합니다. 필리핀 세부의 대중교통은 아니지만 렌터가는 택시 여러 대에 나눠 타지 않아도 되니 일행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좋습니다.

렌터카 요금은 차량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본요금+추가시간당 요금=총 요금 이렇게 책정되어 있고 운전기사 비용과 유류비가 포함된 요금입니다. 시간제로 운행을 하기 때문에 택시보다 요금이 비쌀 수도 있지만 계획을 잘 세워서 이용하면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업체에 따라 요금이 조금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이노바(Innova, 4명 승차 가능)는 미니멈 2시간 기본요금이 800페소고 1시간당 추가 요금이 300페소 정도입니다. 그리고 승합차(Van, 10명 승차 가능)는 미니멈 2시간 기본요금이 1,000페소고 1시간당 추가 요금이 400페소 정도입니다. 참고로 업체별 렌터카 요금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이상으로 필리핀 세부의 대중교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필리핀 세부에 여행 혹은 방문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경우에 제일 편한 거는 택시(또는 그랩)인데 필리핀 문화 체험 차원에서 가까운 거리는 지프니, 멀티캡 혹은 트라이시클도 한번 타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단, 하발하발은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