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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회 문화 이야기

필리핀 세부의 간식시간 메리엔다와 대표 길거리 음식 7가지

by 민강사 2024. 9. 14.

우리나라에 새참(일을 하다 잠시 쉬는 동안에 먹는 음식)과 같은 간식시간이 있다면 필리핀 세부에는 메리엔다(Merienda)라 부르는 간식시간이 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필리핀 사람들에게 이 메리엔다 시간은 매우 소중한 생활의 한 부분이고 여유롭게 즐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필리핀 세부의 간식시간 메리앤다와 대표 길거리 음식 7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필리핀 세부 간식시간 메리엔다

필리핀-메리엔다 부페
필리핀-메리엔다 부페

 

메리엔다(Merienda)란 말은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남부 유럽 국가들 사람들이 즐겼던 가벼운 식사나 간식을 의미합니다. 스페인이 필리핀 식민 지배를 오래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페인의 메리엔다 문화가 필리핀 간식 문화로 정착되었습니다. 

필리핀 세부 사람들은 메리엔다 타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그만큼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 중에도 따로 정해진 메리엔다 타임이 있고, 직장에서 근무할 때도 오후 3시~4시 사이에 간식 시간인 메리엔다 타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필리핀 세부 사람들이 메리엔다 타임에 먹는 음식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처한 상황에 따라 동네 빵집에서 빵을 사 먹을 수도, 길거리 음식을 먹을 수도, 집에서 간단하게 과일을 먹을 수도 있고, 이렇듯 간단한 음식이라면 무엇이든지 가능합니다. 여하튼 경제적으로 힘든 필리핀 사람들이지만 항상 여유 있게 메리엔다 타임을 즐기는 것을 보고 있자니 부럽기도 합니다.

필리핀 세부 대표 길거리 음식 7가지

필리핀 세부에도 길거리 음식이 참 다양하고 많은 편인데 필리핀이 잘 못 사는 나라다 보니 음식물 관리, 청결 그리고 위생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만약 필리핀 세부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을 생각이면 이점 꼭 참고하고 드셔주셔야 합니다. 그럼 필리핀 세부의 대표 길거리 음식 7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바나나 큐(Banana Cue, 튀긴 바나나)

필리핀-길거리음식-바나나큐
필리핀-길거리음식-바나나큐

 

바나나 큐는  필리핀 세부 어디를 가도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입니다. 일반 바나나보다 좀 작은 사바 바나나를 기름에 튀겨 사탕수수 시럽과 갈색 설탕을 입혀 꼬치에 끼워 판매를 합니다. 맛은 좀 호불호가 갈리는데 설탕 때문인지 단맛이 강한 편입니다.

2.피쉬볼(Fish Ball, 튀긴 어묵)

필리핀-길거리음식-피쉬볼
필리핀-길거리음식-피쉬볼

 

피쉬볼은 우리나라의 어묵과 비슷한 필리핀 세부 길거리 음식입니다. 작은 공처럼 생긴 어묵을 기름에 튀긴 후 정체 모를 달달한 소스에 찍어 먹는데 위생은 조금 걱정이 되지만 나름 맛이 좋습니다. 필리핀 세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입니다. 

 

3.바비큐 꼬치(Barbecue)

필리핀-길거리음식-바비큐꼬치
필리핀-길거리음식-바비큐꼬치

 

바비큐 꼬치도 필리핀 세부 어디에서든 흔히 볼수 있는 길거리 음식 중의 하나입니다. 숯불에 구울 때 연기가 많이 나서 가끔은 어디 불났나라고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달콤한 소스에 숯불로 구운 닭고기, 돼지고기, 해산물 등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4.따호(Taho)

필리핀-길거리음식-따호
필리핀-길거리음식-따호

 

따호는 우리나라 순두부와 비슷합니다. 순두부에 따뜻한 사탕수수 시럽과 젤리를 두르고 간장을 뿌려 먹습니다. 주로 오전 시간 길거리에서 예전 우리나라 물 장수들 처럼 양철통을 맨 사람이 판매합니다. 오슬롭 고래상어 보는 곳에도 따호를 파는 분이 있는데 부담없이 간단하게 요기하기에는 딱입니다.

5.옥수수(Corn)

필리핀-길거리음식-옥수수
필리핀-길거리음식-옥수수

 

필리핀 찐 옥수수는 맛이 좋은 편입니다. 버터와 소금을 발라서 스틱에 꽂아서 판매합니다. 특히, 가와산에서 캐녀닝 하고 내려오는 길목에 찐 옥수수를 많이 판매하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많이 짤 수 있으니 소금은 적당히 뿌려 먹는 게 좋습니다.

6.부코주스(Buko Juice, 코코넛 주스)

필리핀-길거리음식-코코넛 주스
필리핀-길거리음식-코코넛 주스

 

부코주스도 필리핀 세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거리 음료입니다. 코코넛을 필리핀 말로 부코(Buko)라고 하는데, 생 코코넛 보다 개인적으로 코코넛 주스를 더 좋아합니다. 코코넛 속살 씹는 재미도 있고 설탕 같은 거를 첨가해서 그런지 생 코코넛처럼 밍밍하지도 않고 맛이 좋습니다.  

7.발롯(Balut)

필리핀-길거리음식-발롯
필리핀-길거리음식-발롯

 

발롯이란 부화하기 직전의 오리 알을 삶은 것으로 필리핀 세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입니다. 이상하게도 주로 밤에만 판매를 합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발롯을 보양식으로 생각하던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발롯 겉면에 숫자가 적혀 있는데 부화 단계를 숫자로 구분해 놓은 겁니다. 발롯은 세계 10대 혐오 음식 중 4위에 랭크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한 번도 발롯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저에게 돈 주면서 먹으라 해도 못 먹을 거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필리핀 세부의 간식시간 메리앤다와 대표 길거리 음식 7가지에 관해 알아 보았습니다 . 경제적으로 힘든 필리핀 사람들이지만 항상 여유있게 메리엔다 타임을 즐기는 것을 보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