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환도상어(Thresher Shark)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환도(環刀)는 우리나라 고려 와 조선시대에 군인들이 사용했던 칼 이름입니다. 번역하면 고리처럼 둥근 칼이라는 뜻으로, 현존하는 환도 유물이나 기록에서 보이듯 휘어진 칼날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긴 꼬리지느러미가 환도와 비슷하게 생겨서 환도상어라 부르고 있습니다.
보통 수심이 아주 깊은 대양에서 서식하는 종이기 때문에 연안 지역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필리핀 세부 북쪽의 말라파스쿠아(Malapascua)섬의 모나드 숄(Monad Shoal)이라는 포인트에서 수시로 볼 수 있고, 운이 좋다면 만타레이(Manta Ray)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세계의 수많은 다이버들이 말라파스쿠아로 찾아옵니다.
최대 3.3m까지 자라며 긴 꼬리지느러미가 몸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꼬리지느러미는 먹이 활동을 할 때에 물을 후려쳐서 먹이들이 혼란을 일으키도록 하는 데 주로 사용되며, 작은 참치나 고등어 종류를 좋아합니다.
환도상어는 무리를 지어 살지 않으며 항상 단독으로 생활합니다. 비교적 많이 모여 서식하는 곳에서는 각각 자신이 주로 활동하는 수심을 정해서 서로 침범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필리핀 말라파스쿠아 모나드 숄에는 상어들이 자주 찾는 클리닝 스테이션이 있습니다. 가끔 이 지역에서 두 세 마리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도 이들이 공동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각자 별도의 스케줄에 따라 클리닝을 하고 이 작업이 끝나면 각자 돌아간다고 합니다.
성격이 난폭하지 않아 다이버를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방해를 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다이빙 도중 만나더라도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아래는 필리핀 말라파스쿠아의 환도상어와 이글레이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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