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뮤지컬 가수인 필리핀의 레아 살롱가(Lea Salonga)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릴때 부터 다양한 뮤지컬에서 활약을 하였고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주제곡 그리고 뮬란의 주제곡을 부른 것으로 유명합니다.
실사판 알라딘(Aladdin) 영화를 최근에 우연히 봤는데,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1992년 개봉)이 생각나면서 그 영화의 주제가(A Whole New World)를 불렀던 세계적인 뮤지컬 가수인 필리핀의 레아 살롱가(Lea Salonga)가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실사 영화 알라딘의 주제가도 듣기 좋았지만 오래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주제가를 부른 레아 살롱가의 음색이 저한테는 더 익숙하고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세계적인 뮤지컬 가수인 필리핀의 레아 살롱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린 시절 데뷔해 스타가 된 레아 살롱가
필리핀이 배출한 세계적인 뮤지컬 가수인 레아 살롱가는 1971년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태어납니다. 필리핀의 레아 살롱가라는 가수를 알고 있는 분들이 그녀의 나이가 굉장히 많을 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하도 어릴 적에 데뷔해 활동을 해서 그렇게 착각을 많이 하는 거 같습니다.
필리핀에서 레아 살롱가의 위상은 전성기 시절 한국의 이미자 선생님과 이효리를 합친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젊은 시절까지 레아 살롱가는 필리핀의 모국어인 타갈로그어보다는 주로 영어로 된 노래를 많이 부르는 등 미국화된 그녀에게 실망을 했던 필리핀 대중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논란이 잠잠해졌습니다.
레아 살롱가의 음악 경력은 1978년이던 7살 때 필리핀에서 공연한 뮤지컬 왕과 나(The King and I)에 출연하면서 시작됩니다. 이후 뮤지컬 애니(Annie),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 굿바이 걸(Good bye Girl) 등 다양한 뮤지컬에서 아역배우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후 10살 때인 1981년 필리핀에서 첫 음반을 내는데 그녀의 첫 앨범인 스몰 보이스(Small Voice)는 필리핀 골든 디스크(Golden Disk, 100만장 이상 판매된 앨범)가 되었고, 이후 몇 장의 앨범을 10대 시절에 더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오빠와 함께 "Love, Lea"라는 제목의 TV 쇼를 진행하기도 하며 필리핀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필리핀의 레아 살롱가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작품은 그녀가 18살이던 1989년에 초연된 뮤지컬 미스 사이공(Miss Saigon)입니다. 당시 뮤지컬 미스 사이공 제작진은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아시아인 주인공 "Kim" 역을 캐스팅하기 위해 수소문하다 결국 레아 살롱가가 살고 있던 필리핀에서 오디션을 열었고 그녀가 주인공으로 뽑히게 됩니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영국 런던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성황리에 공연 되면서 레아 살롱가가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의 활약으로 레아 살롱가는 올리비에르 상(Olivier Awards), 드라마 데스크 상(Drama Desk Awards), 아우터 크리틱스 서클 상(Outer Critics Circle Awards), 토니 상(Tony Awards) 등 뮤지컬 부문에서 받을 수 있는 상은 다 휩쓸었습니다. 그야말로 뮤지컬계의 새로운 퀸 이 탄생했던 겁니다.
레아 살롱가 헐리우드로 진출하다
필리핀의 레아 살롱가는 대중적인 인기와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는 단골 가수가 되었습니다. 1992년 개봉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Aladdin)에서 재스민(Jasmine) 공주가 부른 이 영화의 주제곡 "A Whole New World"로 1993년 제65회 아카데미 영화제 주제가 상을 받았고, 시상식 당일에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 Lea Salonga and Brad Kane - A Whole New World - 1993년 65회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 공연
그리고 1998년에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Mulan)에서 주제가 리플렉션(Reflection)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부른 리플렉션도 괜찮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레아 살롱가가 부른 거를 좋아합니다. 참고로 리플렉션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2006~2007 시즌에 선보인 갈라 프로그램에 사용된 곡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인상 깊었던 것은 그녀가 2009년 필리핀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 장례식 때 필리핀 국민가수이자 민중가수인 프레디 아길라(Freddie Aguilar)의 곡 바얀코(Bayan Ko, 나의 조국)를 불렀다는 것입니다. 이 곡은 1986년 필리핀의 민주화 혁명(피플 파워 혁명) 당시 프레디 아길라와 필리핀 민중들이 시위 중 함께 불렀던 곡으로, 이 민주화 혁명의 결과 코라손 아키노가 필리핀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필리핀 사회 문화 이야기] - 필리핀 국민가수이자 민중가수인 프레디 아길라
필리핀의 레아 살롱가의 전설은 현재 진행형
이렇듯 세계적인 뮤지컬 가수인 필리핀의 레아 살롱가는 지금 현재도 필리핀과 미국을 오가며 뮤지컬 무대 및 TV 쇼 활동 그리고 음악 활동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사그러 들었지만 그녀의 일거수일투족 등 다양한 얘기가 필리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레아 살롱가의 활약을 더 기대해 보면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이 글은 레아 살롱가 공식 홈페이지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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