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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SCUBA)다이빙 이야기

리브어보드? 리버보드? 리브어보트? 리브어보드에 대해 알아보자.

by 민강사 2024. 9. 22.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이라면 리브어보드(Liveaboard)란 말을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겁니다. 이번 시간에는 리브어보드란 무엇이고 탑승 전 알아두면 도움이 될 참고 사항에 관해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리브어보드란 ?

리브어보드(Liveaboard)는 'Live' (살다, 생활하다) + 'aboard' (~에 탑승해서) 가 합쳐진 단어로 다이버들이 승선해서 생활할 수 있게 만들어진 배를 말합니다. 스쿠버다이빙에서 리브어보드라고 하면 대형 스쿠버다이빙 보트 (M/V : Motor Vessel, 내연 기관으로 추진되는 선박)에 승선해서 정해진 투어 기간(보통 3일~7일) 동안 '먹고(Eat), 자고(Sleep), 다이빙(Dive)을 반복(Repeat) 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쿠버다이빙 포인트에는 대부분 리브어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태국의 시밀란, 몰디브, 인도네시아 코모도와 라자암팟,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말레이시아 시파단, 팔라우, 이집트 홍해, 필리핀 투바타하 리프, 갈라파고스 등등 정말 많습니다.

태국-시밀란-리브어보드-할렐루야-객실사진
태국-시밀란-리브어보드-할렐루야-객실사진

 

리브어보드의 장점은 일반적인 스쿠버다이빙 데이투어로는 가기 어려운 먼바다의 다이빙 포인트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점과 매일 4회~5회 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말 지겹도록 다이빙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단점은 일단 승선해서 출항을 하게 되면 귀항할 때까지 배 위에서 생활해야 하며 흔들거리는 좁은 선실에서 잠을 자야 한다는 점 그리고 비용이 좀 비싸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뱃멀미가 심한 분들은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다이빙만 놓고 보면 단점에 비해 장점이 워낙 매력적이어서 한번 리브어보드 다이빙 투어를 경험한 다이버들은 계속 타고 싶어 하는 경향, 즉 중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리브어보드 예약 전 고려 사항

일반적인 다이빙 리조트에서 하는 다이빙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리브어보드의 경우 한정된 공간인 보트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만큼 고려해야 할 사항이 더 있습니다. 알아 두어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반적인 다이빙 리조트에 비해 공간의 제약이 많습니다. 
- 보트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공간이 조금 협소한 관계로 캐리어 외에 스쿠버다이빙 장비용 망 가방을 따로 챙겨가면 편합니다.

2) 사소한 물품이라도 꼭 필요한 것들은 미리 잘 챙겨서 배에 승선합니다.
- 배가 출항을 하게 되면 돌아올 때까지 상점에 들를 수가 없습니다.

3) 보트에서 생활하며 지켜야 할 규칙들을 잘 지킵니다.
- 보트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승선하는 첫날에 보트에서의 생활에 관한 규칙이나 시설의 이용 안내, 전반적인 항해 스케줄 등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으므로 이를 잘 지켜 생활하면 되겠습니다.

 

리브어보드에서의 생활

일단 승선을 하게 되면 항해가 끝나고 다시 항구로 돌아올 때까지는 먹고 자고 다이빙하는 모든 것을 보트 안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 공동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다이빙 리조트에서 생활하는 것보다는 불편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상식적인 선에서의 규칙만 잘 지킨다면 무리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태국-시밀란-리브어보드-할렐루야-식사-휴식공간
태국-시밀란-리브어보드-할렐루야-식사-휴식공간

 

식사는 하루 세 끼가 기본적으로 제공이 됩니다. 이 외에도 아침 첫 다이빙 전에 간단한 아침 식사가 나오고 오후 다이빙 중간에 간식을 대부분 제공합니다. 식사는 대부분 뷔페식으로 제공이 됩니다. 물, 커피, 차 등은 언제든지 마실 수 있고, 일반적으로 탄산음료, 맥주와 와인 같은 주류는 별도의 요금을 받고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보트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리브어보드 다이빙

보트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통 하루에 4회~5회 다이빙(나이트 다이빙 포함)을 하게 됩니다. 첫날과 마지막 날은 이동 시간이 있어 다이빙 횟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보트에 다이빙 가이드가 상주하면서 다이빙 전 브리핑과 다이빙을 가이드 해 줍니다. 그리고 보통 일반 공기(Air)와 나이트록스(Nitrox) 둘 중에 골라서 사용 할 수 있는데 보트에 따라 나이트록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추가 비용을 받고 나이트록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나이트록스 C-Card 가 있다면 꼭 챙겨 가는 게 좋습니다. 만약 아직 나이트록스 C-Card 가 없다면 승선 중에 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보트의 스텝들이 도와주기는 하지만 다이빙 진행 전에 매번 공기탱크 개방 여부와 잔압 확인 그리고 자신의 장비에 대한 이상 유무는 직접 확인하는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태국-시밀란-리브어보드-할렐루야-뒤쪽
태국-시밀란-리브어보드-할렐루야-뒤쪽

 

일반적인 리브어보드에서의 다이빙은 텍다이빙이 아닌 레크리에이셔널(Recreational)다이빙인 무갑압 다이빙을 원칙으로 합니다. 항상 자신의 공기압 잔량과 수심, 그리고 다이빙 컴퓨터에 표시되는 무감압 한계 시간을 수시로 확인하여 한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 얕은 수심으로 올라가는 다이빙을 하는 게 좋습니다. 나이트록스 탱크를 사용하는 경우 산소 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최대 허용 수심(MOD, Maximum Operationg Depth)에도 조심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SMB(Surface Marker Buay)와 호루라기, 반사거울 등의 안전장비를 반드시 챙겨 가는 게 좋습니다. 다이빙 중 일행과 떨어져서 버디끼리 수면으로 출수하는 경우가 간혹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수심에서도 SMB 를 쏘아 올릴 수 있도록 평소에 충분히 연습해 두는 게 좋습니다.

 

리브어보드 예약 방법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일단 배가 떠나면 일정이 끝날 때까지 돌아올수 없습니다. 따라서 리브어보드 여행은 보트, 요금, 목적지와 항로, 선실 및 음식 등 여러가지 사항을 꼼꼼하게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타기로 결정했다면 예약을 해야 하는데 인기 있는 곳은 예약이 1년 전에 마감을 하니 미리미리 하는 게 좋습니다.

태국-시밀란-리브어보드-할렐루야
좌:태국 시밀란 8번섬, 우:태국-시밀란-리브어보드-할렐루야


일반적으로 리브어보드 요금에는 일정 중의 모든 식사와 숙박 그리고 다이빙 비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장비 렌털, 나이트록스 비용, 탄산음료 혹은 주류, 공항 픽업, 해양공원 입장료 등은 별도로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검색을 잘 해 보고 리브어보드 전문 여행사를 통해 상담을 받고 예약을 진행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아래의 영상은 제가 승선했었던 태국 시밀란 할렐루야 리브어보드 투어 영상입니다. 참고 하세요.

태국-시밀란-리브어보드-할렐루야


※ 참고 : Ship Prefix (배 종류 식별 기호)

Ship Prefix 란 배의 이름 앞에 그 배의 종류를 나타내는 일종의 식별 기호를 말합니다. 보통 두 글자에서 네 글자까지의 알파벳 약자로 구성됩니다. Ship Prefix를 보면 그 배가 어떤 종류의 배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M/V : Motor Vessel (동력선, 내연 기관으로 추진되는 선박)
M/S : Motor Ship (M/V 와 비슷한 의미이지만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선박일 경우)
M/Y : Motor Yacht (M/V 와 비슷한 의미이지만 좀 더 럭셔리급임을 강조할 경우 사용)
S/V : Sailing Vessel (범선 혹은 범기선)
S/Y : Sailing Yacht (돛대화 돛이 있는 럭셔리급 범기선)
M/B : Motor Banka(필리핀), Motorized Boat
C/F : Car Ferry (카페리)
ERRV : Emergency Response Rescue Vessel (긴급 구난 구조선)


이상으로 리브어보드에 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항상 안따 즐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