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푸라푸의 실제 모습은??

 

라푸라푸에 관해 검색을 하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보게 되어서 그 기사를 토대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월간 잡지 에스콰이어(Esquire) 필리핀에 실린 기사로, 제목은 "이것이 라푸라푸의 실제 모습입니다."이고 부제목은 "라푸라푸(Lapu-Lapu)는 매우 늙었고 통통한 왕이었습니다."입니다.

지금까지 라푸라푸의 여러 초상화를 보았지만 여태껏 알고 있었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서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아무도 1521년 당시의 라푸라푸의 실제 모습을 알 수는 없지만요. 

※ 원문 기사 링크 : 'This Is How Lapu-Lapu Actually Looked', Lapu-Lapu is depicted as a very old and chubby chieftain. By MARIO ALVARO LIMOS, Esquire Philipppines. | May 8, 2020

기사를 브리핑 하기 앞서서 라푸라푸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 라푸라푸 (Lapu-Lapu. 1491 ~ 1542)

필리핀 막탄 섬의 왕. 1521년 필리핀 세부에 도착한 스페인 마젤란 군대와 싸워 승리한 후 마젤란을 죽였다. 그 이후 필리핀의 민족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 필리핀 최초의 민족영웅 라푸라푸와 막탄 전투

필리핀 최초의 민족영웅 라푸라푸와 막탄 전투

 

 

그럼 에스콰이어 기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라푸라푸의 새로운 초상화는 필리핀 국립 역사 위원회(NHCP, National Historical Commission of The Philippines)에 의해 공개되었습니다. 이 초상화는 마닐라 북쪽 불라칸 출신의 예술가 카를로 칵바이(Carlo Caacbay)가 그렸습니다.

필리핀 국립 역사 위원회가 2021년 "라푸라푸의 승리" 5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새로운 라푸라푸의 초상화 제작 의뢰를 한 것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제작된 라푸라푸의 초상화는 기존의 전형적인 근육질의 잘 생긴 영웅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새 초상화에서 라푸라푸는 나이를 먹어 피부가 약간 처진 왕으로 묘사 됩니다.

 

 

라푸라푸 최신 초상화

 

필리핀 국립 역사 위원회에 따르면, 역사학자인 다닐로 제로나(Danilo Gerona)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라 막탄 전투 당시의 라푸라푸의 연령대가 밝혀 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닐로 제로나는 그의 책에 "1563년 포르투갈의 역사학자 가스파 코레아의 저서" 중 한 부분을 인용했는데, 1521년 막탄 전투 생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라푸라푸의 나이가 많은 것으로 묘사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그린 초상화에서는 라푸라푸가 비사야 지방 스타일의 문신을 한 것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 문신들은 바다 항해 및 전투에서의 경험, 성과, 그리고 승리의 표식입니다.

그리고 라푸라푸는 전사들의 지도자 로서의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 캄필란 (Kampilan, 비사야 지역의 날카로운 칼)을 들고 왕가의 붉은 조끼와 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금으로 된 장신구로 치장하고 있으며, 필리핀 각지에서 발굴된 필리핀 스타일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것으로 그려졌습니다.

스페인의 마젤란 같은 경우도 초상화의 모습이 다 다른데요.. 그 이유는 마젤란 살아 생전에 그려진 초상화가 없기 때문 이랍니다. 여튼 아무도 알수 없는 라푸라푸의 모습을 여러가지 상상력을 동원해서 그려 낸다는게 참 어려운 작업 같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