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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회 문화 이야기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꼭 먹어봐야 할 필리핀 세부 음식 10가지

by 민강사 2024. 9. 14.

필리핀 세부 혹은 보홀에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꼭 먹어봐야 할 필리핀 세부 음식 10가지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필리핀 세부 혹은 보홀에서 음식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아무래도 필리핀 세부가 항상 더운 곳이다 보니 필리핀 음식들이 대체로 짜거나 달고, 기름에 튀기거나 볶은 게 대부분이어서 그런 듯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금이나마 필리핀 세부에서 음식 선택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꼭 먹어봐야 할 필리핀 세부 음식 10가지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필리핀 세부 서민들의 음식문화

필리핀 사람들의 주식은 역시 쌀밥입니다. 우리의 쌀과는 달리 찰기가 거의 없고, 후하고 불면 날아다닐 거 같은 느낌의 밥이지만, 여기에 튀긴 닭고기 한 조각이나 생선 한 토막을 곁들여 한 끼를 해결하는 것이 필리핀 세부 서민들의 일반적인 식사입니다. 필리핀 세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생선이며 채소는 많이 재배되지 않고 가격도 비싼 편이어서 그다지 흔하지는 않습니다. 

필리핀 음식들이 여타 동남아 국가의 요리에 비해 향신료를 많이 쓰는 편이 아니어서 대체적으로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는 편이긴 한데, 전반적으로 많이 짤 수 있으니 이점 감안해서 필리핀 음식을 드시기 바랍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꼭 먹어봐야 할 필리핀 세부 음식 10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바비큐 꼬치 (Barbecue, BBQ)

필리핀-음식-바베큐-꼬치
필리핀-음식-바비큐-꼬치

 

필리핀 세부 음식 중 가장 흔하고 가성비 좋고 맛있는 바비큐 꼬치입니다. 종류도 돼지고기, 닭고기, 마늘, 내장 부위 등 여러 가지가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숯불에 구운 바비큐 꼬치와 산미구엘 맥주의 조합은 한국의 치맥 부럽지 않습니다. 

간장에 매운 고추, 깔라만시 즙을 탄 소스를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특히 필리핀 세부 로컬 꼬치 가게에서 싸고 맛있다고 계속 먹다 보면 금액이 꽤 나올 수도 있으니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 세부 막탄 바비큐 꼬치 맛집 : 조이 비비큐(Joey BBQ), 딥질로그(DeepZilog) 등등

 

2) 감바스 (Sizzling Gambas)

필리핀-음식-감바스
필리핀-음식-감바스

 

감바스(Gambas)란 스페인 말로 새우를 말하는데, 스페인의 감바스 알 아히요를 필리핀 스타일로 만들어낸 게 필리핀의 시즐링 감바스입니다. 여기서 시즐링(Sizzling)이란 말은 "지글 지글" 소리 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바스를 주문하고 음식이 나올 때 나는 지글지글 소리와 그 냄새도 먹음직스럽습니다. 한국에서 먹어보았던 감바스와 맛과 느낌이 좀 다를 건데 필리핀 세부 음식 중 감바스도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습니다. 

※ 세부 막탄 감바스 맛집 : 제리스 그릴(게리스 그릴, Gerry's Grill), 피에스타 베이(Fiesta Bay) 등등

 

3) 오징어 통구이 (Inihaw Na Pusit)

필리핀-음식-오징어-통구이
필리핀-음식-오징어-통구이

 

필리핀 세부 음식 중 오징어 통구이는 필리핀 말로 이니하우 나 푸싯(Inihaw Na Pusit)이라고 하는데 영어로 하면 Grilled Squid(석쇠에 구운 오징어)입니다. 숯불에 통째로 구운 오징어라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습니다. 식당마다 조금 조리법이 다른데 한국의 오징어순대처럼 오징어 안에 부추 등의 여러 가지 채소가 들어간 것도 있습니다.   

※ 세부 막탄 오징어 통구이 맛집 : 제리스(게리스) 그릴 등등

 

4) 판싯칸톤 (Pancit Canton)

필리핀-음식-판싯칸톤
필리핀-음식-판싯칸톤

 

판싯칸톤(Pancit Canton)은 필리핀 세부 음식 중 대표 볶음 면요리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판싯(Pancit)은 국수란 의미이고 칸톤(Canton)은 중국 광동성(Guangdong, Canton)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맛과 느낌도 약간 중화풍입니다. 필리핀에서 잔치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음식으로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습니다. 

필리핀-음식-인트탄트-판싯칸톤
필리핀-음식-인트탄트-판싯칸톤

 

특히 필리핀 세부의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면 럭키미(Lucky Me)란 필리핀 회사에서 출시한 인스턴트 라면 판싯칸톤이 있는데 그것도 참 맛있습니다. 라면 좋아하는 분들께 강추 합니다. 매운맛 단계에 따라 종류가 3가지(Extra Hot Chili, Sweet Spicy, Original Flavor)가 있는데 한국 분들은 Extra Hot Chili 맛을 제일 선호합니다.

※ 세부 막탄 판싯칸톤 맛집 : 란타우(Lantaw), 피에스타 베이 등등

5) 불랄로(Bulalo) 혹은 포체로(Pochero)

필리핀-음식-불랄로
필리핀-음식-불랄로

 

불랄로 혹은 포체로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가정식이자 보양식인 국물 음식입니다. 소고기 사골로 국물을 내고 두툼한 소고기에 양배추와 옥수수 등이 잘 조화된 음식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갈비탕과 맛이 비슷합니다. 우리나라 갈비탕에 비해 깊은 맛은 살짝 떨어지고 깍두기 생각이 간절해 지지만 나름 맛있습니다. 

불랄로와 포체로는 엄연히 따지면 다른 음식이지만 필리핀 사람들도 헷갈려 하는 음식 중의 하나입니다. 여하튼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는 필리핀 세부 음식입니다.

※ 세부 막탄 불랄로 맛집 : 피에스타 베이 등등

6) 레촌 (Lechon Baboy)

필리핀-음식-레촌
필리핀-음식-레촌

 

레촌은 필리핀 사람들의 결혼식, 생일잔치 등 큰 행사를 치를 때 반드시 등장하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잔치 음식입니다. 레촌(Lechon)이란 말은 스페인 말로 어린 돼지를 말하고, 이 어린 돼지를 통째로 오랜 시간 숯불로 구운 통돼지 바비큐가 레촌(Lechon Baboy)입니다.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워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는 필리핀 음식입니다. 그래도 레촌을 먹다 보면 한국의 김치, 쌈장, 상추가 간절히 생각날  때가 많습니다. 

참고로 닭을 통째로 숯불에 구운 것을 레촌 마녹(Lechon Manok)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마녹(Manok)은 닭이라는 말이고, 레촌 이라는 말이 원래 아기 돼지를 말하는 건데 일반적으로 숯불 통구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부이(Baboy)는 필리핀 말로 돼지를 말합니다. 필리핀 세부 음식 레촌 마녹도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습니다.

※ 세부 막탄 레촌 맛집 : 주부촌(Zubuchon), 란타우 등등

 

7) 알리망오 (Alimango)

필리핀-음식-알리망오
필리핀-음식-알리망오

 

알리망오(Alimango)는 필리핀말로 게(Crab)를 의미합니다.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맹그로브(Mangrove) 개펄에 많이 서식하는 알리망오는 영어로 하면 머드 크랩(Mud Crab)입니다. 가격대가 약간 높게 형성이 되어 있어서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게의 무게를 달아 가격이 결정되는데 보통 음식점에서 100g 당 200페소~300페소 정도 받습니다. 크기에 비해 먹을 거는 별로 없지만 알리망오는 살이 달고 맛있어서 해산물 특히 갑각류를 좋아한다면 한번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 세부 막탄 알리망오 맛집 : 레드크랩(Red Crab) 등등

8) 참치 턱 구이 (Panga)

필리핀-음식-빵아-참치턱구이
필리핀-음식-빵아-참치턱구이

 

참치 턱 구이를 빵아(Panga)라고 하는데 빵아는 필리핀 말로 턱을 의미합니다. 필리핀 세부 음식 빵아는 참치의 턱 부위를 숯불에 구운 요리입니다. 맛도 좋고 특히 잡고 뜯는 재미와 은근히 숨겨져 있는 속살을 골라내 발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음식점마다 그때그때 조금 다른데 간혹 약간 비린내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 이 점은 꼭 참고해 드시면 되겠습니다. 

※ 세부 막탄 참치 턱 구이 맛집 : 수그보 메르카도(Sugbo Mercado, 먹거리 야시장) 등등

 

9) 깡콩 (Adobo Kangkong)

필리핀-음식-깡콩
필리핀-음식-깡콩

 

아도보(Adobo)는 필리핀 말로 절인, 조린(Pickled) 이란 의미이고 깡콩(Kangkong)은 우리나라에서도 먹는 공심채(모닝글로리)를 말합니다. 깡콩은 필리핀에서 많이 먹는 채소 음식으로  공심채에 굴 소스와 마늘 등을 넣고 살짝 조린 것으로, 대부분이 고기 베이스인 필리핀 세부 음식에서 깡콩도 곁들여 먹으면 좋을 듯합니다.  

※ 세부 막탄 깡콩 맛집 : 웬만한 필리핀 로컬 음식점에는 깡콩을 다 취급하고 맛도 거의 비슷 

 

10) 마늘밥 (Garlic Rice)

필리핀-음식-갈릭라이스-마늘밥
필리핀-음식-갈릭라이스-마늘밥

 

필리핀의 쌀이 찰기가 없고 맛이 없는데, 필리핀 세부의 어느 음식점을 가도 마늘밥(Garlic Rice, 갈릭 라이스)이 있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일반 쌀밥에 비해 가격도 크게 차이 나지 않으니 가급적 마늘을 튀겨 짭조름 하게 양념한 마늘밥을 주문해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꼭 먹어봐야 할 필리핀 세부 음식 10가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분히 제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것이니 그냥 참고만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