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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회 문화 이야기

필리핀의 팁 문화, 세부와 보홀 여행 시 팁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by 민강사 2024. 9. 9.

필리핀은 미국 식민 지배 시대를 겪고 외국 관광객 들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팁(Tip) 문화가 생겼습니다. 오늘은 필리핀의 팁 문화, 세부와 보홀 여행 시 팁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팁 문화란 것이 없었기 때문에, 특히 필리핀의 팁 문화에 당황하거나 어색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팁 문화는 나라별,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니 외국 방문 시 그 나라와 지역의 팁 문화를 확인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필리핀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팁 문화가 없는 나라였지만 미국 식민 지배 시대를 겪고 외국 관광객 들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여행업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필리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필리핀의 팁 문화가 생기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필리핀 세부와 보홀은 외국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 자연스럽게 팁 문화가 발달된 거 같습니다. 오늘은 필리핀의 팁 문화, 세부와 보홀 여행 시 팁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팁(Tip) 이란?

서비스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내가 받은 서비스의 기본 가격에 추가적인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고깃집에서 종업원이 맛있게 고기를 계속 구워 줬을 때 그 종업원에게 고마움의 표현으로 지불 하는 돈. 

팁(TIP)이란 단어가 생긴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18세기 영국의 어느 펍(Pub, 선술집)에 "훌륭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받으려면 충분한 돈을 지불하세요" 란 문구가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이 문구는 "To Insure Promptness"(신속한 서비스를 보장받기 위해서는)로 간소화되었고, 간소화된 문구의 첫 머리글자를 따서 TIP 이란 단어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근거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필리핀-팁-문화
필리핀-팁-문화

 


필리핀 세부나 보홀로 여행 혹은 방문했을 경우, 팁의 지급 여부와 금액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사회적 관습과 에티켓의 문제이기 때문에 꼭 줘야 한다 얼마를 줘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그냥 마음 끌리는 대로 주거나 혹은 말거나 하면 됩니다. 어차피 기본 서비스에 대한 요금은 지불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참고로 저 같은 경우는 "아.. 이 분한테는 꼭 팁을 줘야겠다"라고 마음이 동하는 경우에만 팁을 주고 있습니다. 결국 일반적으로 팁을 주는 전제 조건은 내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았을 경우만으로 한정합니다. 만약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을 경우에는 팁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 생소한 필리핀의 팁 문화 때문에 한국 분들이 자주 겪는 딜레마인 필리핀 세부 혹은 보홀에서 팁으로 얼마를 줘야 하나에 대한 상황별 가이드라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단 아래 가이드라인의 전제 조건은 해당 서비스에 적당히 만족했을 경우, 그리고 꼭 팁을 주고 싶은 경우만 해당합니다. 아래 가이드라인은 제 주관적인 기준이고 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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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팁 문화 상황별 가이드라인

 

호텔

✔ 포터(Porter, 가방 옮겨주는 직원) : 20페소~50페소 정도.
✔ 객실 청소 : 20페소~50페소 정도.

 

음식점

✔ 음식점 종업원 : 20페소~50페소 정도. (예를 들어 한인 식당에서 고기를 구워주는 서비스를 했을 경우 등)

※ 음식점 영수증 항목에 서비스 차지(Service Charge) 혹은 서비스 피(Service Fee)가 이미 포함되어 청구되어 있다면 따로 팁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마사지숍

✔ 마사지사(Therapist) : 50페소 정도(60분 마사지 기준), 120분 마사지이면 100페소 정도.

 

택시, 그랩(Grab), 렌터카 기사

✔ 택시 또는 그랩(Grab) : 요금 내고 잔돈 남은 거(Keep the change, 잔돈은 괜찮아요).
만약 받아야 할 잔돈이 많다면 일단 잔돈 다 받고 팁은 10페소~20페소 정도. 

※ 필리핀에서 택시(그랩은 제외) 탈 때 기사가 미터기 안 켜고 흥정해서 가려 할 경우에는 미터기 요금 나온 거에 추가로 50페소 정도 더 준다고 하면 대부분 갑니다.

✔ 렌터카 기사 :  50~100 페소 정도
필리핀은 우리가 생각하는 렌터카 개념과는 다르게 차를 렌트 하게 되면 필리핀 현지인 기사가 운행을 합니다. 택시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미터기가 따로 없고, 요금은 보통 2시간 기본요금에 추가로 1시간당 요금을 합산해서 책정되어 있습니다.  

 

필리핀인 투어가이드

✔ 호핑투어 시 선장과 보트맨(호핑 도우미) : 50페소~100페소 (선장과 보트맨 각각)
✔ 필리핀인 가이드 : 150페소~200페소 (시티투어, 오슬롭 혹은 캐녀닝투어 인솔자)
✔ 필리핀인 가이드 : 100페소 정도 (캐녀닝 시 필리핀인 안전 가이드) 
✔ 베이비시터 : 100페소 정도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만약 팁을 주기로 마음먹었다면 너무 과하게 줄 필요는 없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서비스를 받아서 고맙다고 해도 제가 제안해 드린 가이드라인에서 최대 100 페소 정도 더 주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필리핀 사람들 특징이 한번 기대치가 올라가면 그 기대치가 좀처럼 떨어지지가 않아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팁을 주는 사람도 성향에 따라 인색한 사람 후한 사람이 있는데, 후한 사람으로부터 많은 팁을 받게 되면 인색한 사람으로 부터 팁을 적게 받았을 때 그 실망감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필리핀 세부의 법에서 정한 일일 최저 임금(하루 일당)이 업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500~600페소(2024년 9월 기준 한국 돈 약 15,000원)인데, 팁으로 하루 일당 보다 많이 받아 가면 기대치가 너무 올라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필리핀 세부와 보홀 여행 시 팁은 개인의 주관적인 기준과 판단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고, 제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필리핀 세부와 보홀에서 더 이상 팁 때문에 눈치게임을 하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그럼 필리핀의 팁 문화, 세부와 보홀 여행 시 팁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