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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회 문화 이야기

필리핀의 전반적인 개요

by 민강사 2024. 8. 26.

이번 포스팅에서는 필리핀의 전반적인 개요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필리핀은 우리와 매우 가깝고 여러 가지로 고마운 나라입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6.25 전쟁(한국 전쟁) 때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전투 부대를 파병했던 우리의 혈맹 국가입니다. 총 3년간에 걸쳐서 7,000여 명을 참전 시켜 주었고 전사자는 110명이었습니다. 필리핀의 전반적인 개요에 대한 포스팅에 앞서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되었던 필리핀 군인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필리핀은 한때 (1950년대~60년대) 아시아의 경제 대국으로 그 위상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전쟁 복구로 한창이던 1950년대 서울 장충체육관 (남산 밑 자락 신라 호텔 앞쪽) 건설 당시 필리핀 건축 기술자들이 기술 자문과 감리를 맡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1960년대 우리나라가 필리핀 만큼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와 필리핀의 경제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어서, 필리핀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 1위 국가가 우리나라가 되었습니다. 역시 잘 살고 볼 일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필리핀의 전반적인 개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필리핀의 위치, 면적, 지역 구분

 

자유민주주의 국가 필리핀의 공식 국가 명칭은 필리핀 공화국(Republic of the Philippines) 입니다.  적도의 약간 북쪽, 아시아 대륙 남동쪽의 서태평양에 산재하는 약 7,107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된 나라입니다. 동쪽으로는 팔라우 공화국, 괌, 사이판 등이 있고, 북쪽으로는 대만 그리고 남서쪽으로는 말레이시아, 남쪽으로는 인도네시아와 가까운 편입니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면 필리핀 세부까지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물론 비행시간은 필리핀 어느 도시(마닐라, 보라카이 등)로 가는지에 따라 조금 달라지겠습니다. 

필리핀은 7,107개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인데, 섬들의 면적을 다 합치면 한반도의 1.3배(대한민국의 3배)정도입니다. 그리고 7,107개의 섬 중에서 2,773개의 섬에 이름이 있고 나머지 4,334개의 섬은 이름이 없고, 이름이 있는 2,773개의 섬 중에서도 1,190개의 섬에만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의 필리핀 지도를 보게 되면 지역을 크게 3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1)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 섬(Luzon) 지역, 2) 한국인들이 필리핀 여행으로 가장 많이 가는 보라카이, 세부, 보홀 등이 위치한 비사야스(Visayas) 지역, 3) 다바오라는 필리핀 제2의 도시가 있는 민다나오 섬(Mindanao) 지역입니다.

 

필리핀 팔라완 엘니도
필리핀 팔라완 엘니도

 

필리핀의 인종, 인구, 화폐, 기후, 언어

 

필리핀은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다인종 국가입니다. 인구의 약 90% 이상이 말레이계 인종이고, 나머지 10%는 메스티소(Mestizo, 스페인 혹은 미국계 혼혈)와 중국계 화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여러 가지 통계 수치를 보면 완전 후진국인데요 인구는 정말 많습니다. 2023년 기준 인구가 거의 1억 1,500 만 명에 육박합니다. 게다가 섬들이 많아서 인구 집계를 내는데도 애로 사항이 많다고 합니다. 일부 시골 섬들에서는 출생 신고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필리핀 수도는 마닐라입니다. 흔히 메트로 마닐라라는 표현도 사용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필리핀도 수도 마닐라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인구, 정치, 경제 등 모든 것이 집중되는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필리핀은 한국 시각보다 1시간 느립니다. 예를 들어 서울이 오후 7시라고 하면 필리핀은 오후 6시 입니다.

필리핀 화폐는 필리핀 페소(Peso/ PHP)를 사용하고 있으며, 2024년 8월 현재 필리핀 1페소가 한국 돈 원화 약 24원 정도입니다. 동전은 1페소, 5페소, 10페소가 있으며, 지폐는 20페소, 50페소, 200페소, 500페소, 1,000페소가 있습니다. 지폐 중 가장 큰 단위인 1,000페소가 2024년 8월 기준 한국 돈으로 약 24,000원 정도 됩니다.

필리핀 기후는 고온 다습한 아열대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은 27℃입니다. 1년 365일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1년 중 12월부터 5월까지는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건기 시즌이고, 6월부터 11월까지는 비가 자주 오는 우기 시즌으로 분류됩니다. 가장 더울 때는 4월과 5월입니다. 

필리핀은 환태평양 조산대(불의 고리라고 도 함, 태평양 주변의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을 말함)에 걸쳐 있어서 지진 및 화산 분화가 가끔 일어나는 곳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는 태풍입니다. 아무래도 필리핀과 괌 사이에 있는 해역에서 태풍 발생이 빈번한 편이다 보니 피해를 자주 입습니다.

필리핀 언어는 예전부터 필리핀 사람들이 사용해 왔던 타갈로그어와 미국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사용하게 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타갈로그어에는 고유의 문자가 없어서 소리 나는 데로 알파벳으로 적어서 표현합니다. 그리고 섬들이 많아서 지역 사투리가 다양하게 많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 세부의 사투리를 세부아노어 혹은 비사야어라고 하는데요. 학교에서 수업 할 때는 공식 언어인 타갈로그어와 영어를 사용하고 집에 와서는 세부아노어를 사용합니다.

 

필리핀의 종교, 정치, 전압, 경제 상황

 

필리핀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스페인 식민 지배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국민의 대다수가 로마 가톨릭(83%) 을 믿고 있고, 개신교(9%), 이슬람교(5%) 그리고 불교 및 기타 종교(3%)를 믿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고, 임기는 6년에 연임을 할 수는 없습니다. 2020년 현재 필리핀의 대통령은 로드리고 두테르테입니다. 참고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섬 출신으로 필리핀 제2의 도시인 다바오에서 오랜 기간 시장을 역임 했던 사람입니다.

필리핀에는 전력 생산에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소가 거의 없습니다. 화산 및 지진 그리고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의 피해가 빈번하기 때문에 그런 거 같습니다. 효율이 낮은 발전소에 의존하다 보니 전력 수급이 용이한 편이 아닙니다. 수시로 정전이 잘 되는 편이고 전기 요금도 여기 물가에 비해서 비싼 편입니다. 

필리핀 전압은 한국과 동일한 220V이지만 플러그 단자 모양이 한국과 동일할 수도 혹은 한국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전자기기를 필리핀에서 사용할 경우 플러그를 돼지코 모양의 구멍에 끼워 쓰는 변환 어댑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다이소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1인당 GDP가 2018년 기준 33,000달러 정도인 데 반해, 필리핀의 1인당 GDP가 2018년 기준 3,100달러 정도라고 하니 단순하게 비교했을 때 한국보다 10배 정도 못 산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2020년 기준 최저 시급이 8,590원인데 반해, 필리핀 세부의 운전기사(렌터카 운전기사) 하루 일급(9시간 근무 기준) 이 약 400페소 정도입니다. 

필리핀은 전반적으로 인건비가 매우 낮게 책정되어 있어서 최저 시급의 개념조차 사용하지 못하고 최저 일급으로 적용합니다. 위의 사례를 봤을 때 한국과 필리핀의 대략적인 생활 수준이 비교가 될 겁니다. 현재까지 필리핀 경제가 워낙에 바닥을 헤매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매년 경제 성장률이 5%대 이상이라는 점입니다. 그래도 필리핀의 갈 길이 아직 많이 멀어 보입니다.

어찌 되었건 한국과 필리핀의 동반 성장을 기대하면서 필리핀의 전반적인 개요에 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